흑산도·홍도 여행의 ‘조연’이었던 비금도. 그러나 빼어난 해수욕장과 해안의 절경, 내륙의 기괴한 산세는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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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과 차도선(차량을 실을 수 있는 배)이 하루 세 차례 비금도로 떠난다. 오후 1시에 목포항을 떠난 배는 안좌도와 팔금도를 거쳐 2시간 뒤 비금도의 가산항에 닿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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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래기 위해 들어선 항구의 음식점, 메뉴는 강달어구이가 곁들여진 백반이다. 특히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시금치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비금도 시금치는 ‘섬초’라는 상표로 유명한데, 겨울에 유통되는 전국 시금치의 4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식당에서는 겨울에 재배한 시금치를 냉동했다가 연중 손님 상에 낸다고 하니 챙겨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나니 오후 4시다. 이맘때는 염전이 북적일 시간이다. 비금도는 국내 최초로 천일염이 시작된 곳이다. 1946년 평안남도로 징용되었다가 돌아온 박삼만 씨가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섬의 동남쪽 해안 일대에는 수많은 염전이 자리한다. 섬을 관통하는 2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어디에서든 염전을 구경할 수 있다. 대파(밀대)로 소금을 내고 수레로 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눈처럼 하얀 소금 더미, 예스러움이 물씬 밴 소금 창고 등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
해가 질 때의 염전은 특히 아름답다. |
섬의 서북쪽에 위치한 원평·명사십리해수욕장이나 서남쪽의 하누넘 해안일주도로는 일몰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포인트다. 두 곳을 왕래하는 데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해가 지기 전에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거리다. 명사십리에서 더위를 잡아라 섬의 남쪽(고서리)에 자리한 선왕산(255m)도 산책 삼아 가볼 만하다. |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해수욕에 돌입. 비금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은 원평·명사십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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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과 숨은 해변이 많다. 조용한 피서를 원한다면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좋은 장소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유명한 해수욕장이라 하더라도 부산 해운대나 강원도의 해수욕장처럼 북적거리지 않기 때문에 애써 한적한 곳을 찾지 않아도 된다. 해 질 무렵 도초도로 향한다. |
또 다른 즐거움, 선상 유람과 갯벌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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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을 원하는 사람이면 도초도에서 가장 큰 시목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규모는 크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다. 2km에 달하는 모래밭이 반원형으로 둥글게 펼쳐지고, 그 뒤로 녹음을 품은 산이 병풍을 두르듯 감싸고 있다. 모래가 곱고 경사도 완만하다. |
시간이 있다면 만년리 마을의 만년사에 찾아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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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캉스 가계부]
1. 북항에서 출발하면 요금 절약 2. LPG 차량은 목포에서 가득 충전을
3. 숙박과 음식
[여행 스케줄]
첫째 날
목포여객터미널 출발 → 비금도 가산항 도착 → 간단한 식사 → 염전 구경 → 하누넘 일주도로 드라이브, 고서리 석장승 구경 → 원평·명사십리 일몰 감상 → 원평·명사십리해수욕장 근처에서 민박
둘째 날
성치산 산책(용혈, 용방죽 구경) 또는 선왕산 서산사 방문 → 원평·명사십리 또는 하누넘해수욕장에서 해수욕 → 서남문대교 → 도초도 화도항에서 숙박
셋째 날
선상 유람 또는 낚시, 이곡리 갯벌, 고란리 돌담·석장승 구경, 시목해수욕장에서 해수욕 → 화도항에서 승선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와 서울-목포 간 주유비 제외
교통비 뱃삯 왕복 6만2600원(도선료포함) 섬 내 주유비 3만원 = 9만2600원
식비 5000원(4끼) 4만원, 꽃게비빔밥과 낙지연포 5만원, 음료와 간식 3만원 = 10만원
숙박비 여관과 민박 3만원+2만원 = 5만원
예비비 선상 낚시 등 10만원
총 34만2600원(2인)
Check Point
북항에서도 농협에서 운영하는 철부선이 비금도와 도초도로 각각 07:00, 11:20에 출항한다. 승선 인원에 상관없이 차도 운임(2만5000~3만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 장점. 즉 두 명이 타나 세 명이 타나 승용차 한 대 비용만 내면 된다. 철부선은 화물 차량을 우선 태운다. 따라서 화물이 많을 때는 승용차가 배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비금농협 철부선 사무실 061-244-5251, 도초농협 철부선 사무실 061-243-7916
섬 내엔 대중교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차량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비금도나 도초도에는 주유소는 있지만 LPG 충전소가 없다. 따라서 승선하기 전에 목포에서 충전해야 한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깨끗한 시설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비금도는 원평·명사십리해수욕장 주변에 비교적 깨끗한 민박과 음식점이 몰려 있다. 대부분 음식점을 겸한다. 숙박료는 3만~5만원 선. 식사는 5000원부터.
도초도는 화도항 부근에 민박과 여관, 음식점이 몇 곳 있다. 횟집에서는 요즘 제철인 낙지요리를 맛보자. 특히 얼음을 띄운 낙지연포(2만5000원)가 제맛이다.
오란다회관 061-275-4620 , 보광식당(061-275-2136), 돌고래식당(061-275-7337)/수도장여관(061-275-2157, 숙박료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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