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 누보
보졸레 와인의 99% 이상이 가메누아(Gamay Noir)라는 품종으로 만드는 레드와인이다. 그리고 정말이지 소량으로 샤르도네 품종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보졸레는 프랑스 부르고뉴 남쪽 마콩(Macon)시와 론지방이 시작되는 리옹시 사이에 위치한다. 대개 보졸레 지역을 부르고뉴안에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포도품종이나 와인의 스타일, 생산량 등을 고려했을때 보졸레는 독립적인 와인산지로 분류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보졸레 전체 생산량이 부르고뉴의 나머지 네 지방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아는지.
해발 300m, 기후는 남방 대륙성이며 토양은 북쪽의 화강암질, 편암질 그리고 남쪽의 진흙, 석회질토 등으로 되어 있어 가메가 자리기에 훌륭한 바탕이 되고 있다.
가메의 고향은 보졸레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 종을 찾아 볼 수 없다. 포도 품종이 한 지역에 국한된 예는 드문 일이다.
이 종은 붉은 보졸레 와인의 주원료로서 체리 향과 서양 자두의 향을 진하게 풍기는 것이 그 특색이다. 다른 포도 종보다 과일 향이 풍부하며 알맞은 신맛이 함께 곁들여 있다.
빛깔도 특이하게 아름답다. 루비의 붉은 빛깔(ruby pink), 진한 담홍색(scarlet, purple pink), 홍당무의 붉은 빛깔(reddish red) 등으로 되어 있어 어느 면에서는 매우 투명하고 찬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보졸레 누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모든 포도는 손으로 수확하는데, 기계수확으로 포도가 손상되면 즉각 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확한 포도를 4천리터 크기의 발효 탱크에 몽땅 집어넣고 그냥 놔두면 포도 무게에 짓눌려 아래쪽에서부터 저절로 포도즙이 나와 발효를 시작한다. 물론 상단부분은 짓눌려지지 않아 거의 온전한 포도송이의 모양그대로이다.
발효가 시작되면 알코올과 탄산가스가 나오고, 발효조의 상단 부분은 포도송이와 껍질이 덮여있는 채로 발효가 진행되는 것인데, 이를 탄산가스침용법(Carbonic Maceration)이라한다. 누보 와인은 이런 상태로 3,4일을 보낸 후 껍질을 거둬내고 병입 준비에 들어간다. 모든 누보 와인은 이렇게 만들어지지만 일반 보졸레 와인의 경우 일부는 이런 방식으로 침용 기간은 일주일 이상)나머지는 전통적인 분쇄, 압착 과정을 거쳐 발효시킨다.
이렇게 포도를 기계로 으깨거나 압착을 하지 않고 포도송이를 통째로 발효시킴으로써 보다 풍부한 포도 자체의 아로마를 지니고 옅은 빛깔을 띄며, 탄닌이 약한 와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몇 개월안에 마셔야 하는 이유는 바로 탄닌의 함량이 낮기 때문이다.
가메는 서로 다른 특질의 보졸레를 빚어내고 있다. 서로 틀리는 보졸레의 유형에는 3가지가 있다.
보졸레(Beaujolais)
라벨에 단지 'Beaujolais'라고만 표시된 것으로서 가장 보편적인 와인이다. 주로 남쪽 보졸레 지역(Bas Beaujolais)에서 많이 생산된다.
보졸레 빌라지(Beaujolais Village)
라벨에 'Beaujolais Village'의 표지가 보이면 앞서 본 보졸레보다는 한결 품질이 나은 와인으로 평가된다. 보졸레 북부지역(Haut Beaujolais)의 39개 생산 집단에서 나온다.
크뤼 보졸레(Cru Beaujolais)
가장 질이 좋은 와인으로서 북부지방의 보졸레 빌라지 생산 지역에서 나온다. 다음 9개의 개별 마을들이 바로 이들 생산 지역에 해당된다.
그럼, 누보는 어디에 속할것인가?보졸레와 보졸레비라쥐에서 각각 누보를 만드는데, 이 두 지역에서 만드는 누보의 양이 한 해 보졸레 전체 생산량의 절반정도에 달한다. 보졸레 빌라쥐 누보가 보졸레 누보보다 약간 더 비싸다.
재미있는것은, 보졸레 최상급 와인인 Cru의 경우, 레이블 어느 곳에서도 보졸레 라는 단어는 찾아볼수 없어 오히려 보졸레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에게서 외면당하기 일쑤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가메의 포도주의 보졸레 와인을 이야기하면서 이 술을 가꾸고 키워낸 역사적인 한 인물을 빠뜨릴 수 없다. 보졸레 와인의 역사에는 언제나 '죠르쥬 뒤뵈프'(George Duboeut)의 이름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보졸레 북쪽에 위치한 뿌이-퓌세(Pouilly-Fuss)의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이 집안은 18세기 이래 포도 경작을 해 왔다. 그는 나이 19세에 자신이 빚은 술을 인근에 내다 팔았는데 이내 좋은 와인의 평판을 얻었으며, 1964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1968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 전람회는 그의 와인이 세계적 명성을 얻게된 계기가 됐다.
오늘날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보졸레의 왕'(King of Beaujolais)이라고 일컫는다.
죠르쥬 뒤뵈프의 기본 컨셉은 탄닌을 줄이고 신선한 과일 향을 최대한 많이 전하는 와인의 양조에 있었다. 이른바 '까르보닉 마세라시옹'(carbonique maceration) 양조법이다.
포도송이를 으깨어 레드 와인을 담그는 보통의 방식과는 달리 이는 포도송이를 직접 손으로 따서, 디옥시드(dioxide)가 차 있는 탱크에 포도즙을 넣어 상하 호환작용을 통해 발효를 시키며 이에 알코올을 얻는 양조 방식이다.
금세기 '위대한 보졸레의 대사'(great ambassador of Beaujolais)로도 일컬어지는 죠르쥬 뒤뵈프의 보졸레는 이제 그의 손자에 대를 이었다. 그리고 여전히 세계적 찬사를 얻으면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태리의 노벨로
이태리의 20개주 330여개의 업체가 산지오베제, 메를로, 네로 다볼라, 피노네로등 42개의 포도품종을 사용해 다양한 맛의 햇와인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평상시에 숙성된 품종의 와인들을 햇와인으로 신선한 과일향이 풍부한 메를로나 산지오베제를 음미할 수가 있는것이며, 보졸레누보처럼 가메라는 단일품종이 아니기에 다양한 노벨로를 경험할수있는것이다.
보졸레누보보다 출시가 10일정 빠르며, 보관기간은 비슷한 7~8개월정도로 소비자가격 6~7유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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