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월항삼봉(탄항산) 산행기록
언 제 : 2005년9월11일
어 디 로 : 미륵리-하늘재-탄항산-부봉(제1봉)-마역봉-3관문-깃대봉-새터
0.하늘재
하늘재(525m)는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를 잇고 있는 경계로서 얼핏 보면 하늘과 맞닿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하며 옛날에는 계립령 대원령으로 불렀다.
하늘재는 신라 제8대 아달라왕이 재위 3년(서기156년)에 북진을 위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개설한 고갯길로 조선태종 14년(1414년) 지금의 문경새재인 조령로가 개통될 때까지 사통팔달의 군사적 요충지로서 삼국시대에는 연개소문과 온달장군이 이 하늘재를 되찾기 위해서 전쟁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등 신라와 고구려간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다.
하늘재 아래에 있는 미륵사지(미륵대원사지)는 신라말~고려초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는 절터로서 현재 5층 석탑(보물 제95호),석불입상(보물 제96호)과 지방문화재인 석등과 3층 석탑만이 남아 있으며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그의 누이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향하다 이곳(하늘재)에 잠시 머물 때 지은 것이라는 전설도 있다.
하늘재로 접근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월악산 국립공원내의 미륵사지를 경유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문경읍을 지나 관음리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미륵사지 쪽은 미륵사지 주차장부터 약 30분정도를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하고 관음리 쪽은 하늘재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0.월항삼봉(탄항산)
월항삼봉(856m)은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월항마을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뾰족한 봉우리 세 개가 나란히 서있어 삼봉이라 부르기도 하고 산삼이 많이 나는 산이라서 삼봉(蔘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월항삼봉은 근래에 산악인들이 붙인 이름이고 원명은 탄항산(炭項山)으로 정상석에도 탄항산이라 표시되어 있다.
탄항산이란 옛 고개를 지킨다는 의미의 '수(守)고개'가 발음상 '숫고개', '숯고개'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시할 때 '숯(炭)'으로 되고, '항(項)' 또한 지키기에 가장 알맞은 곳인 '목'의 한자 표현이다. '목을 지키는 곳에 있는 봉수' 라는 뜻에서 '탄항 봉수' 라고 불리고 '탄항 봉수가 있는 산' 이라고 하여 '탄항산' 이라 불린다.
0.부봉
부봉은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 뒤에 솟아 있는 6개의 봉우리가 한 줄로 이어져 있는 바위산으로 제2봉이 제일 높은 935m이다.
부봉은 하늘재를 지나 조령산 이화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에 제1봉(916m)을 두고 가지를 뻗어 주흘산까지 이어져 있으며 조령산 쪽에서 보면 북동쪽으로 깎아놓은 듯이 솟아있는 3개의 암봉이 아름답게 보인다.
0.마역봉(마패봉)
마역봉(927m)은 백두대간 능선 상에 위치한 산으로 조령 3관문을 사이에 두고 깃대봉과 마주하여 북쪽에 있으며 백두대간 쪽으로는 부봉과 이어지고 백두대간에서 빗겨난 서쪽으로는 신선봉과 이어진다.
또한 마역봉은 옛날 암행어사 박문수가 3관문에서 쉴 때 마패를 이 산의 봉우리에 걸어놓았다고 하여 마패봉으로도 부른다.
0.조령 제3관문
문경새재라고도 불리는 조령은 한강유역과 낙동강유역을 잇는 고개로 조선조 태종14년 개설된 이후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군사적 요충지로서 아주 중요한 고개였으며 그 험준함 때문에 ‘나는 새도 쉬어 가는 고개’라는 뜻에서 새재(鳥嶺)가 되었다고 전해지나 옛 문헌에는 초점(草岾)이라 하여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또는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에 있다 하여 ‘새(사이)재’ 앞의 두 고개에 비해 새로 생긴 고개라 하여 ‘새(新)재‘라 부른다는 등 여러 가지의 설이 있다.
제3관문은 이러한 군사적 요충지인 조령에 위치한 3개의 관문 중 하나로 제1관문은 주흘관, 조선 숙종34년(1708년)에 세워졌고 제2관문은 조곡관으로 조선 선조27년(1594년)에 건립 되었으며 제3관문인 조령관은 주흘관을 세울 때 같이 중건되었으나 1907년 의병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76년에 복원했다.
문경 제1관문 쪽에는 드라마 왕건의 촬영장이 관광용으로 보존되어 있고 새재 정상에 있는 제3관문은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 구실을 하며 이곳에서 남쪽으로는 깃대봉까지 옛날에 쌓은 성벽이 중간 중간 남아 있고 북쪽으로도 마패봉을 거쳐 부봉까지 북암문 동암문으로 불리는 명칭과 함께 성벽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산행기록]
0.미륵리 주차장 출발 : 10시10분
0.하늘재 안내 표시석 : 10시19분
-갈림길에서 하늘재 정상으로 가는 계곡길이 아닌 탄항산으로 직접 오르는 우측 길로 들어서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임.
0.탄항산 정상 도착 : 11시10분
-10분정도 휴식 후 출발
0.주흘산 갈림길 도착 : 11시56분
-잠시 휴식
-갈림길에서 본 포암산
-갈림길 도착 직전 절벽 옆을 통과하는 약간 위험구간이 있었으나 로프가 있어 어렵지 않게 통과
0.부봉 갈림길 도착 : 12시19분
-3관문으로 가기위해서는 직진 하여야 하나 0.5km 위에 있는 부봉에 다녀오기 위하여 좌측의 급경사를 오름
0.부봉 제1봉 도착 : 12시25분
-정상 직전 암릉은 매여진 로프를 이용해 오름
-정상 넓은 바위에서는 포암산 주흘산 월악산 등의 조망이 매우 좋음
-점심 식사 겸 20여분 휴식 후 다시 아래의 갈림길로 하산
-부봉에서 본 주흘산
-뒤의 바위산은 포암산임
0.동암문 도착 : 12시54분
0.북암문 도착 : 오후1시30분
-약5분정도 휴식 후 출발
0.마역봉(마패봉)도착 : 오후1시55분
0.3관문 도착 : 2시22분
-약 10분정도 휴식
-조령약수터는 수리중 표시가 되어있어 매표소에서 식수 보충
0.깃대봉 3거리 도착 : 2시55분
-깃대봉에 오르지 않고 조령산 방향으로 출발
0.새터 갈림길 도착 : 3시22분
-119신고안내 제10지점 표시판이 서있는 우측으로 들어섬
0.새터 매표소 도착 : 4시30분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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